반려견이 아플 때는 단계별로 증상이 달라지고 심해지기 때문에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강아지마다 유전병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알고 있으면 예방하기 좋습니다. 예방이 가장 중요한 만큼 초기, 중기, 말기 증상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빠르게 대응해 소중한 반려견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준비해 봅시다.
초기 증상
강아지가 질병에 걸렸을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것은 미묘한 초기 증상입니다. 이 시기의 징후는 눈에 띄지 않을 수 있지만, 빠르게 발견해 대응하면 치료가 훨씬 쉽습니다.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평소와 다른 식욕과 음수량의 변화입니다. 사료를 조금만 먹거나 거부하거나, 물을 유난히 많이 또는 적게 마신다면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입니다. 또한 잠을 더 많이 자고 활동량이 줄어들거나, 산책을 나가려 하지 않고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모습도 초기 증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피부가 건조해지고 윤기가 사라지거나, 눈곱이 많이 끼고 코가 마르는 것도 병의 시작을 알립니다. 이 외에도 가끔씩 기침을 하거나 재채기를 하는 정도, 변의 색이나 형태가 달라지는 것도 초기 단계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성격이 온순하던 강아지가 공격적으로 변하거나, 평소보다 과도하게 낑낑거리거나 낯선 소리를 내는 것도 몸 어딘가에 불편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초기 증상은 쉽게 지나치기 쉽지만, 바로 병원에서 진단을 받으면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중기 증상
질병이 진행되면 초기보다 훨씬 명확하고 심각한 중기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중기에는 통증이 심해지고 전신 상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미 몸에 부담이 크고 회복이 더디게 됩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고열과 무기력증입니다. 강아지의 체온이 높아지면서 헐떡임이 심해지고, 혀가 붉거나 창백해지고, 눈빛이 흐려집니다. 구토와 설사가 잦아지고, 대변에 피가 섞이거나 점액질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호흡이 가쁘고 숨을 쉴 때 끙끙대거나, 호흡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거나 불규칙해지는 것도 중기 증상 중 하나입니다. 다리를 절거나 특정 부위를 집착해 핥고 물어뜯는 행동도 이 시기에 흔히 보입니다. 눈의 흰자가 노랗게 변하거나, 잇몸이 창백하거나 푸르게 변하면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 심각한 상태일 수 있습니다. 탈수가 진행되면서 피부를 살짝 잡아당겨도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거나, 눈이 푹 꺼져 보이는 것도 위험한 신호입니다. 강아지의 상태를 옆에서 잘 살펴보고 이 시기에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므로 빠른 시간 안에 수의사에게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수입니다.
말기 증상
병이 마지막 단계까지 진행되면 강아지의 생명을 위협하는 말기 증상으로 악화됩니다. 이 단계에서는 치료의 효과가 거의 없거나 미미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신체 기능이 저하됩니다. 말기 증상으로는 의식 저하가 대표적입니다. 부르면 반응하지 않거나, 눈을 감고 거의 움직이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심하게 오르기도 하고, 심박수와 호흡이 불규칙하거나 거의 느려집니다. 구토와 설사가 멈추지 않고, 혈액이나 거품을 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잇몸과 혀가 창백하거나 푸른빛을 띠며, 몸이 차갑고 떨리거나 경련을 일으키는 모습도 말기에 나타납니다. 또 한 가지 특징적인 증상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몸의 근육이 힘을 잃어 자꾸 쓰러지는 것입니다. 어떤 강아지들은 숨을 헐떡이며 고통스러운 울음소리를 내거나, 마지막으로 숨을 고르려는 듯 깊게 한숨을 쉬기도 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무엇보다 강아지의 고통을 줄여주고 편안하게 보내줄 수 있도록 돌봐야 합니다. 주치의와 상의해 가능한 한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 주고,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있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반려견의 증상은 초기, 중기, 말기로 나뉘어 점점 심각해집니다. 작은 변화라도 주의 깊게 관찰해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와 회복이 쉬워집니다. 효율적인 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1년에 한번씩 거강검진을 통해서 반려견의 몸상태를 체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반려견의 신호를 놓치지 말고, 항상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사랑을 전해주도록 합니다.